Magic: the gathring Korea
잡담.
달무티 교대점  2015-04-19 오후 4:00:54 | 읽음:3112



0.
여기는 자유게시판이죠?
어느 순간 쇼핑몰의 문의게시판이 되어버렸네요.
아무래도 엠티지코리아가 기본적으로 싱글카드샵이니까.
그리고 문의게시판이 실제로 없어서이기도 하고.
조만간 문의게시판을 신설할게요.
하여간 아무리 여기가 그런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해도 전 본분을 살려 잡담을 써보렵니다.


1.
예전에는 다음 인매진카페에 잡담글을 썼었어요. 
제겐 가족같은 분위기 였거든요. 
매직일을 진짜 오래 했으니 어떤때에는 그랬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젠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매직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체가 제 오만이더군요. 

사람들이 느끼는 저는 그냥 장사하는 사람인데 괴리가 크니 
어느 순간 별 시덥잖은 일들로도 공격받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곳에 글을 쓸 때마다 인정욕구가 생겨요.
그러니 잡담이 급할때는 이곳에 적어볼까합니다.
분위기 안좋으면 다시 일기장이나 SNS로 넘어가야죠 뭐.


2.
부모님께 저번달 식사를 대접하는데
"넌 아직도 그 카드 같은거 판매하니?"  
갑작스레 물어보시더군요. 

"똑같아요." 라고 대답하고나서 
"15년간 계속요." 라고 덧붙이니,

"벌써 그렇게나 된거니? 그 게임은 계속 사람들이 해? 계속 나와?"
아주 신기해하시더라구요.
몇 년 하다가 제가 다른일을 하던지, 아니면 그 게임이 망할줄 알았대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도하고, 그런 카드게임으로 어떻게 밥먹고 계속 살수있냐 이런 뜻이죠.

10년이 넘게 같은 일을 하면 달인이라 부를수도 있다는데
이미 아들은 장인의 경지에 들었던것 같고 더 놀라운건 말이죠!

아직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고 있답니다. 
하하.


3.
오늘 출근하면서 한솥도시락을 들러서 도시락을 하나 구매하는데,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어린듯한 직원이(아무래도 사장 같았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더군요.

그런데,
좀 태도가 별로였습니다.
불친절이라기엔 뭐랄까 그 정도는 아니고요. 
말하자면...

매우 퉁명스러웠어요.

카운터에서 뭘 먹을까 잠깐 고민하니까 안으로 휙 들어가버리기에, 

빨리 골라야겠구나,
10초도 안되서 고르고 "저기요.." 하는데,
대충 안에서 내다보며 "다 골랐어요?" 하는데, 표정이 그런거 있죠? 
귀찮아 빨리해라 좀 뭐야 넌.
이런 느낌.

결국 다 주문하고 결제후 기다리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는데 그런 심정이 이해가 가서요.
처음에 그런 불친절과 비슷한 퉁명스러움을 느꼈을때 제 기분은

저 사람은 뭐지 왜 친절하게 생긋 웃으며 나를 접대하지 않는거지... 
'고작 도시락집 주인 주제에' 
니가 먹고 살려면 나한테 잘해야 하지 않니?

뭐...  이런 생각.
아차 싶었지만요.

요즘 이곳에서의 서비스업은 다 그렇습니다.
주변 시선들이 동등한 위치를 내려놓고 바닥에서 올려다봐야 하게 만드는거죠. 
수많은 그런 시선을 접하다보면 그렇게 바라보는 비뚤어진 요구에 사로잡혀서, 
직업의식이라던지 사회윤리의식, 프로의 마인드 같은 그런 정당한 사실로도 이겨낼수가 없어진거에요.
결국 손님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끼게될수록 더욱 더 퉁명하고 불친절한 모습이 되어가죠.
젊은 나이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남자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도시락을 받아 들고 나오면서 오히려 제가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에게도 서비스업의 더욱 강한 직업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전에 했던 수많은 부끄러운 행동들의 거을을 보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전체 댓글 : 1개
퀘스2015-05-02 오전 2:05:44
문의 게시판이 없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적게 되더군요.. 명색이 자게인데 이런 글 올려도 되나.. 싶기도 했지만 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글을 다 읽고 저도 공감하는바가 많네요. 사람이 사는데, 사람이니까, 서로 나누는 마음이 중요한 법인데 물질만능주의에 치달은 요즘 시대엔 친절한 미소조차 직업의식, 또는 교육받아서 하는 것에 지나지 않나 싶습니다. 인정욕구랄까..당연히 추구해야 하지만 참 얻기도힘들고 받기도 힘들죠..저도 예전엔 사람들이 좀 더 친절했는데..마음이 느껴졌는데..라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두가 마음 속에 여유란 오아시스가 메말라버린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15년간 계속 같은 일을 하시다니 저로선 살짝 존경심이 느껴지네요. 달인이 맞으시고 가슴 크게 피시길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후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유지하셨으면 해요. 자유게시판이 활성화되려면 상당히 힘들지요.. 사람들이 와서 글을 적게 만드는 욕구가 생길만한 무언가 계기가 필요한데.. 달무티에 다니시는 분들이 오늘 게임 재미있었다. 가볍게 이런 글을 한두개만 써주시면 다른 분들도 편승할 가능성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무엇보다 인매직 카페에 글을 올리면 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국 매직인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카페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잡담겸 글을 올려주시면 적어도 가끔 사이트에 들리는 전 재밌게 글을 읽을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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